길(본명 길성준·33)과 결별한 박정아(29)가 “안타깝고 민망하다”며 복잡한 심정을 털어놨다.

박정아는 8일 오후 스포츠동아와 나눈 전화통화에서 “이미 알려진 대로 작년 연말부터 소원해졌고 설 연휴 직전에 헤어졌다. 일 때문에서 서로 자주 만나지 못하면서 그렇게 됐다”고 결별 사실을 인정했다.

그는 “많은 분들에게 (길과의 교제가)알려졌었는데, 이런 (결별)소식을 전하게 돼 민망하고 부끄럽고 어색하다. 안타깝고…, 아직 잘 모르겠다. 사람의 감정이란 게 한번에 딱 정리되는 게 아니지 않느냐”며 심경을 밝혔다.

결별 이유에 대해 박정아는 “사실 남녀가 만나는데 무슨 이유가 있고 헤어지는데도 무슨 특별한 이유가 있겠느냐”면서 “그냥 보통의 연인들과 똑같다. 특별한 계기나 일은 없었다. 더욱이 둘 만의 일이다. 둘 만의 일을 누군가와 공유하는 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길 오빠나 저나 서로 열심히 자기의 자리에서 지금처럼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KBS 1TV ‘웃어라 동해야’를 통해 연기자 변신에 성공했다는 호평을 듣고 있는 박정아는 “전 아직도 멀었고, 많이 부족하다. 매일 매일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2008년 여름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의 코너 ‘꼬꼬 관광 싱글♥싱글’에 함께 출연하며 친분을 쌓은 뒤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

길은 현재 MBC ‘무한도전’ 촬영차 일본 홋카이도에 머물고 있으며, MBC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 KBS 2TV ‘위기탈출 넘버원’ 등에 출연하고 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