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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둥이지만 앞으로는 희망둥이로 자랄 겁니다’
순천향대구미병원 생아 집중치료실, 미숙아 치료의 높은성공률로완치 “이른둥이 3남매의 건강을 기원합니다” 9월 3일 오후4시 순천향대학교 부속 구미병원에서는 한 신생아의 퇴원을 축하하는 이벤트가 열렸다. 이벤트의 주인공은 지난 7월 25일 조기분만으로 출산한 이수현(구미시 도량동. 33세)씨의 셋째 아들과 가족들로, 1.4kg으로 태어난 셋째 은찬이는 건강을 회복하여 퇴원, 의료진들로부터 축하를 받았다. 미숙아들의 출생이 모든 신생아의 5%를 넘고 있는 상황에선 큰 이슈가 되지 않겠지만 이수현씨의 경우는 좀 특별하다. 삼남매를 두고 있는 부부는 큰딸 혜주(13세)와 둘째딸 소연(9세)이 역시 미숙아로 출산하는 고통과 아픔을 이미 겪었기 때문이다. “아내가 임신 31주만에 1.6kg의 큰딸을 낳았을 때 치료 방법이 없는 줄 알고 하늘이 무너지는 줄 알았죠. 숨을 쉬게 해줄 인공호흡기와 인큐베이터가 있는 병원을 찾아 전국병원을 수소문해야 했고, 가까운 순천향병원에서 전문적인 치료가 가능해 다행히 입원을 할 수 있었습니다.” “치료는 받았지만 미숙아 치료비는 의료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2천만원이라는 병원비를 고스라니 떠안을 수 밖에 없었기 때문에 경제적인 부담도 컸다”고 말했다. 그나마 둘째는 2.4kg로 태어나 인큐베이터에서 지낸 시간이 길지 않아 아빠 안근모(40세)씨는 가슴을 쓸어내렸다. 하지만 이른둥이로 태어났다는 것에 대한 부모들의 걱정과 염려가 큰게 사실이다. 하지만 두 딸은 순천향병원에서 치료 후 현재까지 후유증은 남지 않았고 여느 아이처럼 감기 등의 잔병치레 정도만 했을 뿐이다. “두번의 과정에서 순천향병원 의료진을 믿었기 때문에 이번에 아들을 낳았을 때 도 큰 걱정은 안되더라구요. 그래서 퇴원 후 아들 은찬이도 건강할 것으로 믿어요” 엄마의 바램은 세상에 태어나자마자 인큐베이터라는 작은 공간에서 생존을 위한 사투를 벌였을 생각하면 아이들에 대한 더 이상의 욕심은 없다. 그저 건강하게 자라줬으면 하는 바램이다. 정부가 미숙아치료비지원 등 출산장려 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여러 이유들을 문제삼아 출산을 꺼리는 젊은 사람들에게 이들 부모의 사연은 좋은 귀감이 되고 있다.출산 관련 통계를 보면 2009년 합계출산율이 1.15명으로 2008년에 비해 감소하고 있는 반면 저체중 미숙아는 연간 2만여 명으로 증가 추세에 있어 정부차원에서 미숙아치료에 대한 적극적인 사업이 추진되어야 하지만 병원들은 낮은 보험수가와 전공의 부족 등 경영상의 문제로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 은찬이 주치의였던 순천향대학교 부속 구미병원 신생아 세부 전문의 박일성 교수는 “최저 출산국의 불명예를 안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죽을 고비 넘기고 태어난 미숙아 치료시설 모자라 다시 생존경쟁을 하는 상황이 생기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은찬이네 삼남매를 살린 순천향병원 신생아집중치료실에서는 미숙아나 조산아들을 위한 인큐베이터 18대와 인공호흡기 4대를 가동, 최첨단 의료장비와 전문의의 진료로 경북 권역의 미숙아 집중 치료 및 신생아 관리의 메카로써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신생아 세부전문의 박일성 교수가 있으며 고위험 산모에 대한 적절한 응급처치 등 산부인과 의료진들의 숨은 노력도 있다.이날 퇴원 파티에서 병원 측은 케익과 정성이 담긴 선물을 은찬이네 삼남매에게 전달하며 건강을 기원했으며 부모님들은 의료진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극소미숙아 치료의 높은 성공률25주미만인 극소미숙아 뿐만 아니라 출생체중이 700g미만인 초극소 저체중아의 생존율을 높이는데에도 좋은 치료성적을 거두고 있습니다. 경북일간뉴스 <저작권자 ⓒ 경북일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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