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기고)= 연말을 맞아 사회복지단체나 독거노인 등 어려운 이웃을 위한 온정의 손길
그러나 요즘은 기부의 형태가 변화하고 있다. 재능기부가 바로 그것이다. 재능기부란 개인이 지니고 있는 재능을 개인의 이익에 국한하지 않고 이를 활용해 사회에 기여하는 새로운 형태의 기부방법 이다. 즉 개인의 재능을 개인 또는 사회단체 등에 기부하는 사회공헌을 말한다. 현재 개인이나 기업단체에서 재능기부가 활성화 되고 있지만 아직 많은 사람들에게 재능기부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실천의지가 아쉬운 현실이다. 사회공헌활동은 이제 더 이상 대기업이나 특별한 사람만의 몫이 아니다. 재능기부는 경제적인 면에서 부담이 없고 또한 내 재능을 다른 사람을 위해 쓰일 수 있어 기분 좋은 기부라고 할 수 있다. 자신이 그림을 잘 그린다면 그림이나 벽화를 그려주고, 요리를 잘한다면 음식을 만들어 다같이 나눠 먹고, 컴퓨터를 잘 다룬다면 활용방법 등을 가르쳐 주는 것이 재능기부라고 할 수 있다. 재능기부를 실천하는데 있어서 특별한 기술이나 능력이 있어야만 가능한 것은 아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능력이 전문가 수준이 아니더라도 그 능력을 타인을 위해 사용할 수 있으면 되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의 생활속에서 재능을 기부할 수 있는 것들을 찾으면 된다. 기부는 한사람이 하지만 혜택은 수많은 사람들이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재능기부는 농어업 분야에서도 활성화 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산업화 이후 급격한 이농으로 젊은 인력들이 도시로 몰려 농어촌이 점점 공동화되고 고령화 되고 있다. 우리나라 농어촌 인구의 비중이 1980년 42%에서 2000년 20% 작년에는 18%로 크게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우리의 먹거리를 담당하고 있는 농어업이 발전하고 삶의 질 개선을 위하여 농어촌 발전에 견인차 역할을 담당하는 전문적인 인적자원이 절실이 요구된다. 그러나 고령화된 농어촌에서 이런 역할을 할 수 있는 전문인력을 찾기란 한계가 있다. 농어촌의 고용창출과 도시지역의 인력을 유입시키기 위해서는 생산, 가공, 포장, 마케팅, 경영기법이 발전되어야 한다. 또한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는 지역의 특성화된 브랜드를 발굴하고 의료, 복지 분야의 개선이 필요하다. 농어촌에 재능을 기부하게 되면 다양한 기회와 혜택을 누릴 수 있다. 귀농·귀촌에 뜻이 있는 사람이라면 재능기부 활동을 통해 농어촌의 다양한 사업을 경험하고 참여할 수 있어 미리 준비할 수 있는 기회가 부여된다. 또한 농어촌에서 각종 체험과 체류형 관광, 주말농장, 농어촌 유학 등 다양한 도농교류 사업이 이루어 지고 있어 이 분야에서 재능기부를 통한 새로운 일자리도 찾을 수 있다. 이처럼 기부라고 해서 무조건 일방적으로 주기만 하는것은 아니다. 다른 사람을 돕는 과정에서 보람을 느끼고 다양한 사람들과 접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 자기계발과 성장에도 동기부여가 된다. 추운겨울 도움을 필요로 하는 주위 이웃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할 수 있는 각자의 숨은 재능을 과감히 발휘해서 사랑의 온도를 높혀 보는게 어떨까 한다. 한국농어촌공사 칠곡지사장 함경렬 <저작권자 ⓒ 경북일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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