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감기를 앓고 나면 눈에 띄게 성장하고 저항력도 갖게 된다. 그 반면에 화재로 인한 피해는 한순간에 평생 일군 재산을 잿더미로 만들고 돌이킬 수 없는 일생의 흔적을 남긴다. 우리 몸의 약한 부분을 공격해 감기를 일으키는 바이러스처럼 화재는 생활 속 방치와 무관심이라는 허술한 안전의식을 비집고 들어온다는 공통점이 있다. 지난해 경북도내에서는 1,117건의 화재로 14명의 인명피해(사망)가 발생하였는데 그 중 동절기인 11월∼2월 사이가 8명(57%)이나 차지하고 있다. 이에 우리는 너나 할 것 없이 조그만한 불씨 하나라도 가볍게 여겨서는 안되며 화재가 발생할 수 있는 위험요인을 사전에 예방하고 불량한 소방시설에 대하여는 즉시 수리하여 화재예방에 대비 하여야 할 것이다. 그 예방요령으로 첫째, 겨울철 하면 건조함과 거센 바람을 빼 놓을수 없다. 작은 불씨가 큰 불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서 담뱃불 등이 산불과 같은 큰 대형사고로 번질 수 있다는걸 잊지말고 화기취급에 주의하여야 한다. 둘째, 기업체 현장이나 건축공사장에서의 용접작업 등 화기취급시 소방시설(소화기 등)을 비치하고, 현장 작업자에게 소방안전교육과 훈련을 지속적으로 실시하여 화재의 경각심을 일깨우고, 축사등에서는 낡은 전선과 난방기 과열 등에 따른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사전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안전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셋째, 각 가정에서는 전기장판 등 전열기구 등을 사용한 다음 반드시 전원을 끄고 플러그를 뽑아야 한다. 또한 과열을 막기 위해 겨울철 적정온도를 유지하고 수시로 체크해야한다. 또한 각 가정마다 화재를 대비하여 소화기를 비치함은 물론 작동요령을 숙지하여 화재 발생시 초동대응으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작은 관심이 가정의 행복을 지킬 수 있다는 점을 잊지말아야 한다. 고통과 슬픔은 시간이 지나면 잊혀지지만, 화마로 인한 상처 특히 화상으로 인한 고통은 오랫동안 정신적, 육체적으로 잊혀지지 않게 하며 그 가족들도 같은 고통과 아픔을 겪게 된다. 지난 달 11월부터 화재경적을 울리며 달리는 소방차의 출동횟수가 잦아지고 있다. ‘안전’이라는 ‘소중한 부적’을 도민 모두의 가슴에 간직하게 해 더 이상 불의의 화재로 귀중한 생명을 잃는 일이 없기를 기대해 본다./구미소방서 예방안전과장 강재수 <저작권자 ⓒ 경북일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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