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적지까지 안전하게 자전거를 타기 위해서는 각종 부품들이 모두 중요하지만 이들 간의 관계와 상호작용이 잘 이루어져야 한다. 조합의 발전도 자전거 타기와 비슷하다. 우선 자전거를 타는 사람은 목적지까지 가기 위해서는 두 바퀴를 잘 굴려야 한다. 추진력을 얻기 위해서는 패달을 밟아야 하고, 핸들을 꼭 잡고 방향을 잘 잡아야 자전거가 넘어지지 않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힘이 든다고 페달을 밟지 않으면 자전거는 얼마 지나지 않아 멈춰버리고 내가 가고자 했던 목적지까지 도달하지 못하게 된다. 조합이 계속 발전을 하기 위해서는 조합원들이 조합운영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서 페달을 잘 밟을 수 있는 역할을 하여야 한다. 그럼에도 3. 11.(수) 실시되는 전국동시조합장선거와 관련하여 전국 여기저기서 금품선거에 관한 기사들이 쏟아지고 있다. 돈 몇십만원 받아서 살림살이가 나아지는 것도 아님에도 후보자가 내미는 달콤한 돈봉투를 ‘나만 말하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되지’라는 생각을 하며 아무런 죄의식 없이 돈봉투를 받고 있다. 후보자가 금품.음식물 제공등 사건에 연루되어 조사받게 된다면 과연 쥐도 새도 모르는 돈봉투가 되겠는가? 적발되는 순간 돈봉투를 받은이는 받은 액수의 10∼50배, 최고 3천만원까지 과태료를 부과 받게 된다. 마을단위로 돌려진 돈봉투가 적발될시 과태료 부과 폭탄으로 마을사람들끼리 의심과 불신으로 한마을이 쑥대밭이 되기도 한다. 그리고 금품선거 등 불법으로 당선된 조합장은 조합의 살림살이 또한 부정과 비리를 일삼아 조합원 등 공동체를 위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 또는 자신의 측근 몇 명을 위한 조합장 밖에는 되지 못할 것이다. 조합 발전을 목적지로 달리는 자전거를 금품선거로 당선된 조합장이 핸들을 잡는다면 과연 목적지를 향해 잘 달려갈 수 있을까? 이제는 조합원인 유권자가 바뀌어야 한다. 어떠한 경우에도 금품 등 불법선거에 표심이 좌우되어서는 안 될 것이며, 선거운동 과정에서 공정한 룰을 지키지 않는 후보자는 유권자가 반드시 심판을 해야 한다. 물이 맑아지면 물고기가 다시 오듯이 조합원이 깨어 있으면 훌륭한 조합장이 선출되어 조합을 운영하게 될 것이다. 조합장에 당선되면 고액연봉은 물론 명예와 권한이 한꺼번에 찾아온다는 자리를 후보자들은 불법선거운동을 하더라도 당선되고자 도박을 할 것이다. 조합원들은 이 점을 잘 살펴보고 공명선거의 파수꾼 역할을 해야 한다. 조합장 임기 중 사심을 버리고 혼신의 노력을 다하여 부와 권한보다는 자신의 명예를 드높이고 조합원들로부터 찬사를 받으며 임기를 마칠 수 있는 진정 아름다운 후보자를 유권자들이 선택하여야 할 것이다. 조합원에게 직접 손익을 줄 수 있는 조합장선거를 통하여 선거의 중요성을 한 번 더 인식하고 국회의원선거 등 공직선거에도 좋은 선거풍토가 이어져 진정한 민주주의를 완성할 수 있도록 2015년 3월 11일(수) 실시하는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 유권자들이 앞장서 주시기를 기대해 본다. 칠곡군선거관리위원회 김창근 지도홍보 계장 <저작권자 ⓒ 경북일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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