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기고)=집회시위의 자유는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의 기본권이다. 국민들은 자신의 주장과 권리를 표현하고 원하는 요구사항을 위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국민의 중요한 기본 권리이다.
이러한 기본 권리를 위한 집회시위는 언제나 정당하다. 하지만, 뉴스, 인터넷, 신문에서 볼 수 있듯이, 집회시위현장에서는 그들이 추구하는 기본 권리의 선을 넘어 불법집회로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그 과정에서 경찰과 충돌하게 되어 많은 사람이 다치고 연행되는 등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장면도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가 있다.
이렇게 불법적이고 변질된 집회는 그 누구에게도 공감을 얻지 못한다. 단지, 그들만의 이익을 위한 데모로 밖에 보일 뿐이다.
여기서 제일 중요한 것이 집회의 청중이 우리나라 대한민국의 국민이라는 것이다. 대화에 있어서는 말하는 사람도 중요하지만 듣는 사람이 어떻게 받아 들이냐에 따라서 대화의 의미가 달라진다. 한 사람만 끊임없이 주장하는 일방적인 대화, 과연 이러한 일방적인 대화가 소통에 있어서 의미 있고 좋은 대화일수 있을까?
이 일방적인 대화상황을 집회시위 현장으로 응용해보자. 그들은 자신의 주장과 요구사항이 있는 피켓, 현수막, 고성능 확성기를 가지고 도로를 행진하고 확성기가 지나간 후에는 이명이 남을 정도의 소음으로 이야기를 하고 있다.
과연 이 일방적인 상황이 청중에게는 좋게 받아들여질까? 적어도 집회현장에 여러 번 나가본 내 생각으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집회시위가 변질된 가장 큰 이유는 타인에 대한 배려와 의식 부재가 가장 큰 이유인 것 같다./대구 남부경찰서 경비작전계 경장 황성준
집회참가자들이 위의 일방적인 방법 말고 청중에게 공감을 얻으면서 지지를 살 수 있는 집회를 위해서는 그들 스스로 합법적인 범위 안에서의 자발적인 그리고 질서 있는 시위가 되어야한다. 아울러, 그들의 권리만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시민들의 기본권을 존중함과 동시에 배려를 하는 태도를 보인 집회시위에서는 모두가 공감을 할 것이고 또한, 수용하여 그 파급력은 그들도 상상하지 못 했던 그 이상일 것이다.
그렇게 조금씩 조금씩 국민들의 여론이 모여 당장은 아니더라도 그들의 주장이 수용이 될 것이고 원하던 요구사항이 시행되는 것을 직접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자신의 목소리를 요구하는 것도 좋지만, 자신의 목소리를 위해 자세를 좀 낮추고 타인에 대한 배려 또한, 선진집회시위 문화를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대구 남부경찰서 경비작전계 경장 황성준 <저작권자 ⓒ 경북일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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